10월 29일 마감 시황
전날 6%대 급등 뒤 차익실현과 기관 매도가 겹치며 코스피와 코스닥이 동반 하락했습니다. 삼성전자는 기록적 실적 공시에도 약세를 보인 반면 SK하이닉스는 상대 강세를 유지했고, 시장 전체는 하락 종목이 70%를 넘는 약한 폭을 보였습니다. 희토류 없는 백색 LED와 한화비전 실적처럼 검증 가능한 개별 재료에만 매수가 집중됐습니다.
국내 주요 지수 종가·등락률
코스피는 5,937.66으로 전일보다 74.78포인트(1.24%) 하락했고, 코스닥은 753.21로 18.07포인트(2.34%) 내렸습니다. KRX 정규장 기준 코스피 거래대금은 약 24.91조원으로 집계됐고 코스닥도 5조원대 거래가 이어졌습니다.
상승 종목은 코스피 234개, 코스닥 316개에 그친 반면 하락 종목은 각각 509개와 1,293개였습니다. 전날 반도체 중심의 급등 이후 시장 폭이 빠르게 약해져 지수 낙폭보다 체감 약세가 컸습니다.
투자자별 수급
| 시장 | 개인 | 외국인 | 기관 |
|---|---|---|---|
| 코스피 | +851 | +353 | -4,579 |
| 코스닥 | +2,200 | -1,356 | -730 |
코스피에서는 개인이 851억원, 외국인이 353억원 순매수했지만 기관이 4,579억원 순매도했습니다. 코스닥에서는 개인이 2,200억원 순매수한 반면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356억원, 730억원 순매도했습니다.
코스피 외국인은 소폭 매수 우위를 유지했지만 기관의 폭넓은 매도를 흡수하지 못했습니다. 코스닥은 외국인·기관 동반 순매도로 성장주와 중소형주의 체감 압력이 더 컸습니다.
오늘 시장을 움직인 주요 요인
첫째, 전날 코스피가 6.63% 급등한 뒤 차익실현이 출회됐습니다. 삼성전자는 3분기 연결 매출 195.25조원, 영업이익 107.44조원이라는 기록적 잠정실적을 공시했지만 주가는 4.13% 하락해 강한 기대가 이미 가격에 반영됐음을 보여줬습니다.
둘째, 반도체 안에서도 SK하이닉스는 2.62% 상승하고 삼성전자는 하락하는 차별화가 나타났습니다. 전일 SK하이닉스의 실적과 주주환원 발표 이후 외국인 매수가 집중된 반면 삼성전자·장비·소재주 전반에는 매물이 나와 섹터 전체 상승으로 이어지지 않았습니다.
셋째, 기관이 코스피에서 4,579억원을 순매도하고 코스닥에서는 외국인·기관이 동반 매도했습니다. 지수보다 하락 종목 비율이 높았던 배경으로, 실적이나 기술 발표가 확인된 일부 종목만 강세를 유지했습니다.
특징 섹터와 대표 종목
희토류 프리 LED
서울반도체와 서울바이오시스가 희토류와 형광체 없이 백색광을 구현한 WICOP3를 4분기부터 양산한다고 발표한 것이 당일 상한가의 확인된 재료였습니다. 형광체·패키징 공정을 줄여 회사 설명 기준 제조원가를 절반 수준으로 낮출 수 있고, 조명과 마이크로 LED·AR로 적용처가 확대되면 양사 광반도체 매출과 수익성에 연결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다만 고객명과 계약금액, 양산 수율은 공개되지 않았으며 AI 광통신은 사업 확장 구상이므로 실제 고객 공급과 분기 매출 기여를 확인해야 합니다.
영상보안·반도체 장비
한화비전의 3분기 매출 5,734억원과 영업이익 1,026억원 공시가 22.14% 급등의 직접 재료였습니다. 영상보안 부문의 교체 수요와 가격 인상, 세미텍 반도체 장비 매출이 함께 이익을 늘려 본업 실적과 주가 재평가가 연결됐습니다. 환율과 가격 인상 효과가 다음 분기에도 반복된다는 보장은 없으므로 시큐리티 주문, 장비 매출, 영업이익률의 지속성을 확인해야 합니다.
반도체 내 차별화
SK하이닉스는 전일 기록적 실적과 주주환원 발표의 후속 매수가 이어져 상승했지만 삼성전자는 당일 확정 실적 공개 뒤 하락하며 종목별 방향이 갈렸습니다. SK하이닉스의 HBM·서버 메모리 수익성과 SK스퀘어의 자회사 가치가 강세를 지지한 반면 삼성전자는 높은 기대와 5.7조원대 거래대금 속 차익실현 압력을 받았습니다. 반도체 업종 평균은 하락했으므로 한 종목의 강세를 공급망 전체 실적 개선으로 확대 해석하지 말고 HBM 공급, 고객 인증, 설비투자와 장비 발주를 각각 확인해야 합니다.
지수는 약했지만 희토류 프리 LED와 한화비전처럼 사업 발표나 실적이 확인된 종목에는 매수가 집중됐습니다. 반도체는 업종 전체가 아니라 SK하이닉스 중심의 상대 강세로 좁혀졌습니다.
시장의 주요 질문
전날 급등 뒤 조정이 추세 훼손인지 건강한 차익실현인지 어떻게 구분할까요?
외국인이 코스피에서 소폭 순매수를 유지하고 SK하이닉스가 상승했다는 점은 반도체 주도 흐름이 완전히 꺾였다고 단정하기 어렵게 합니다. 그러나 기관 매도가 크고 코스닥에서 외국인·기관이 함께 매도했으며 하락 종목이 압도적으로 많아 시장 전체의 회복력은 약했습니다.
다음 거래일에는 코스피 6,000선 회복 여부보다 외국인 매수가 삼성전자와 반도체 공급망으로 넓어지는지, 기관 매도가 줄어드는지, 코스닥 하락 종목 수가 정상화되는지를 함께 봐야 합니다. 밤사이 미국 GDP·PCE와 빅테크 실적이 금리와 AI 투자 기대에 미치는 영향도 확인 대상입니다.